라이프테크/미라클모닝러

1일: 어쨌든 한 게 중요한거야.

라이프보스 2020. 5. 25. 20:57

드디어 미라클 모닝을 실천했다.

실천했다고 하긴 좀 민망하다.

[명상-요가-공부-아침식사]를 하고 잠깐 소파에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오전 10시였다.

회사를 가지 않는 날이라 정말 다행이었다.

 

어제 잠들면서 나 자신과 한 약속은 참으로도 오랜만에

내 의지가 아닌 몸이 보내는 불편한 신호 덕분에 

아주 우연한 기회로 실현되었다.

 

정말 신기한 건,

3개월동안 미라클 모닝을 외치던 나의 공허한 약속이 

우연히 눈 뜬 새벽에 뭔가라도 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미라클 모닝은 나에게 특별하다.

작년 이 맘때 취업준비로 속앓이를 심하게 했다. 

자존감은 밑바닥을 치고 무기력한 우울증만이 나날이 심해졌다.

자소서에 한 줄도 도움되지 않는 취준생의 감정 기복이 나날이 심해질 무렵, 이 고리를 끊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다시 규칙적인 삶의 패턴 (학교-집-알바, 학교-집)

평소에는 단조롭고 지루하게만 느꼈던 그 일상들이 나에게 무척 필요한 것이었다.

 

무엇보다 미래에 대한 걱정, 진로에 대한 고민 등

"미래"에 사로잡힌 모든 생각들과 잡념들은 잊고 오롯이 현재에 집중하고 싶은 시간이 필요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는 모임에 참여했고,

혼자서는 시작하지 못했을 미라클 모닝을 약 100일간 실천할 수 있었다.

 

덕분인지 생각보다 괜찮은 조건의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사람이란 참 간사한 게,

원하는 걸 이루고 나니 힘들게 쌓아 올렸던 100일의 미라클 캐슬은 금방 허물어졌다.

습관이란 놀랍도록 무섭다는 걸 깨달았다.

 

600

입사한 지 7개월차되는 신입은 어느새 평범한 직장인이 되어

월급날만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무심하게 보내고 있었다.

 

가까이 있기에 난 잘 모르지만,

누군가 보기엔 너무나 아까운 나의 젊음과 청춘이 담긴 하루를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 

 

참 장황하게 썼지만,

이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지가 3개월이 걸렸다. 

 

다시 시작한 나의 4시30분 "일어나라 삶이 바뀐다" 미라클 모닝 프로젝트

하루하루 기록해서 내 삶의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당신의 아침은 어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