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으로 창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권하는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만드는 법.
나노 브랜드의 개념과 브랜딩 방법 (마케팅-브랜드 작명)까지 두루두루 아울러 매우 쉽게 설명해준다. 다양한 브랜드의 사례들이 접목되어 이해도를 높여준다. 브랜드와 마케팅에 대해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2015년에 발간된 책이지만 현재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내용이다. '유튜브'의 알고리즘은 개인에게 최적합된 맞춤형 광고를 띄워준다. 그리고 개인이 관심 있어할 만한 영상들을 추천해준다. 이제 사람들은 자신과 가장 코드가 잘 맞는 브랜드를 원한다. 모든 고객이 아닌, 나와 가장 코드가 잘 맞는 고객들을 위한 'something'을 공급할 수 있다. 아주 작은 고객을 위한 가치를 생산해보자. 그렇게 작은 실행, 성공의 습관을 켜켜이 쌓아나가자. 이게 지금 해야 할 일이다
많은 브랜드와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는 과잉 공급의 시대이다.
소자본으로 아마존 셀링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나서 가장 막막했던 것은 '무엇'을 '어떻게' 팔 것인가였다. 팔고 싶은 아이템은 이미 시장에 나와있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아이템들은 '개발-디자인-생산'까지 그 과정이 너무나 방대하고 아득하게만 보였다. 소비 트렌드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뀌는 시대인지라 후자의 경우는 더욱 리스크가 커 보였다. 게다가 '남'과는 분명 달라야 한다. 셀링 포인트를 어떻게 '차별화'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브랜드'에 대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대기업이 장악한 시장에 소자본 창업가들이 발디딜 틈은 있는가?
책의 저자는 '경로 의존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1등이 있는 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을 설명한다. '경로 의존'이란, 사람들이 어떠한 이유로 일정한 방향에 익숙해지고 나면 나중에는 그 방향이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깨닫더라도 그 안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현상을 의미한다. 이 현상은 소비의 관성을 불러일으킨다. 즉, 사람들은 고민하지 않고 이미 머릿속에 기억되어 있는 1등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관습을 깨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장에 플레이어로 참여할 수 있을까? 이 해답을 저자는 '나노 브랜드'라는 개념으로 제시한다.
이미 시장에 존재하는 고객들의 니즈와 원츠를 잘게 잘게 쪼개 보는 것이다. 개별화된 고객의 '원츠'를 디테일하게 파악하여 '나노 오션' 작지만 분명 수요가 있는 시장을 발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구분하는 기준에 따라서 갈래가 다양하겠지만 일단 뇌피셜로 쪼개 보겠다. 화장품에서도 영양크림을 중점을 두고 있는 효과에 따라 탄력, 미백, 주름개선, 수분 공급, 영양공급 등으로 세분화할 수 있다. 여기서도 특히 '지성피부'를 위한 '미백'크림에 특화된 제품을 찾고 있는 고객이 있다면, 이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것이고, 이게 바로 나노 오션인 것이다. '나노 브랜드'는 이처럼 작은 나노 시장에서 한정적인 사람들에게 강력한 브랜드로 인지되어 '큰 힘'을 발휘한다.
'나노 브랜드만 가지고는 매출이 한정적이어서 사업의 대형화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라며,
사업을 키우고 싶은 사람들은 이렇게 반문할 수 있다. 말이다. 하지만 기업 활동의 핵심만 명심한다면, 나노 브랜드도 충분히 위대한 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다. 기업 활동의 핵심은 "새로운 고객을 모으고, 기존 고객을 유지하는 것"이다. 지속 가능한 기업은 계속해서 새로운 고객을 우리 브랜드의 고객으로 만든다. 또한, 기존 우리 브랜드의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가치를 제공하여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아래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1. 세계로 시장을 넓혀라. 힘들게 만든 나노 브랜드의 고객들이 전 세계에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자.
2. 이미 만들어져 형성된 나노 브랜드를 가지고 완전 다른 분야로 뛰어들어 같은 방법의 마케팅을 하라.
사례) 혼다 - '작고 효율적인 엔진'이라는 핵심 모토는 혼다의 절대 가치. 이를 근간으로 모터사이클, 자동차, 로봇, 항공 우주 산업 등 전혀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핵심 가치를 공유하였기 대문에 이질적이지 않은 브랜드를 가져갔다.
3. 이미 나노 브랜드로 형성되어 있는 브랜드를 관련 제품으로 확장하라.
사례) 젠틀몬스터 - 남자 도수 안경테에 집중함. 해당 영역을 공고히 굳힌 후, 여자 도수테로, 선글라스로 브랜드 커버 영역 화장
4. 성공적이었던 나노 브랜드를 더 나노 화하는 방법
예시) 제품의 부품을 팔거나, DIY 키트를 파는 등 제품의 부품화를 통한 나노 브랜드까지 생각해볼 수 있음. 혹은, 고객을 더욱 세분화하는 것 '나이별, 성별 등'
5. 나노 브랜드 영역의 속성을 변화시켜라.
예시) '서비스 나노 브랜드'라면 제품이나 유통 쪽으로, 굿즈를 만들 수 있겠지?
나노 브랜드는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마케팅, 셀링 전략'이다. 찰스 다윈은 최후까지 살아남는 종은 '크고 강한 종'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해가는 종'이라 하였다. 끊임없이 변할 수 있는 브랜드, 이런 브랜드가 강한 브랜드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작아야 한다. 이렇게 작은 브랜드가 바로 나노 브랜드이다.
몸짓이 큰 영역을 먼저 손대지 말고, 더 작은 부분을 돋보기로 크게 확대해보자. 거기서 소비자의 '원츠'를 발견하자. 아주 기발하지 않아도 괜찮다. '남과 다른 한 끗'차이를 만들고 그것을 원하는 고객을 디렉트로 타겟하는 것이다. 이 책은 마케팅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하지만 일단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시장 조사에 더 집중하기 위해 서평을 여기서 마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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