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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교육/북리뷰

『서평』서평 글쓰기 특강 - 서평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by 라이프보스 2020. 9. 14.

[서문] 책을 가장 잘 기억하는 방법, 서평 쓰기

책을 기억한다는 건 무엇일까?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 배움, 깨달음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하는 것이다. 생각과 감정을 '언어'라는 도구를 사용해 구체화하는 과정이다. 기록하는 내내 책에서 느끼고 배운 것을 상기할 수 있다. 삶에 접목하고 싶은 요소를 발굴해서, 꼭꼭 곱씹으며 변화를 만들어나가는 능동적인 행위다. 이 모든 것은 서평 쓰기로 귀결된다.

 

책을 읽어도 ①남는게 없다고 느낀다면②표현할 수 없기 없다면? ③ 정리가 안 된다면? ④ 변하는 게 없다면? 당신이 이 중 하나라도 속한다면 서평 쓰기를 권한다. 서평쓰기 모임을 시작했던 것은 바로 위에 나열된 '당신'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독서하는 양에 집착하고, 숫자를 격파하는데 쾌감을 느꼈으나 남는 알맹이가 없었다. 휘발성 독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서평 쓰기의 목적이었다.

 

그러나 '서평이라고 작성한 글'을 공유할 때마다 의문이 들었다. 제대로 쓰고 있는 것이 맞나?  매주 1개씩 글 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서평인지 아닌 지를 따지는 게 중요해? 라며 서평의 목적과 방법을 묵인해오고 할당량을 채우기에 바빴다. 이 책을 선정한 이유는 서평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쓰는 것인지 진지하게 들여다볼 시간이 필요해서이다. 읽기에 급급하고, 쓰기에 바빴던 다급함에 잠시 제동을 걸었다. 

 

[본론] 책 내용 요약 - 서평 글쓰기 특강으로 들어가기

이 책은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의 다섯 가지 고민을 풀어가며 서평의 가치와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서평쓰기'를 독려하는 '출력 독서법'을 제시하며, 서평의 개념을 설명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서평 쓰는 법을 소개한다. 『발췌-메모-개요-초고-퇴고』라는 서평 쓰기 과정을 한 꼭지씩 집어 설명한다. 그럼에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서, 5가지 서평 쓰기 양식을 제시한다. 독자들은 양식에 맞춰 내용을 작성하면 한 편의 서평을 생각보다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초짜는 글을 쓰기 전에 고민하는 시간이 길고, 타짜는 글을 쓰고 나서 고민하는 시간이 길다. 초짜는 마지막 문장을 쓰고 나면 '끝'이라고 생각해서 탄성을 내지르고, 타짜는 '시작'이라고 생각해서 한숨을 내쉰다"   글쓰기 초보는 초고에 고수는 퇴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는 뜻이다. 서평쓰기의 마지막 과정인 퇴고를 한 장(chapter)에 걸쳐 공들여 설명하는데 인상적이다. 퇴고를 통해 생각과 느낌을 다듬고 더욱 명료하게 표현하기에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면서, 마감이 없는 한 절대 끝나지 않을 작업이라 말한다. 마지막 장은 서평가들이 공통 질문에 각자 답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서평에 대해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모두 궁금해할 만한 요소들이다. 서평가들마다 각자의 개성과 가치가 반영된 답변을 내놓아, 질의응답이지만 읽는 재미가 있다.

 

[본론] 책 내용 발췌  -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 색깔이 다른 글

독서를 마친 뒤에 글을 쓴다는 관점으로 보자면 독후감과 서평의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색채가 다른 독후 활동이기에, 제 색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아래와 같이 정리해본다. 

 

독후감은 ①책 읽은 소감이다. ② 나의 느낌과 생각을 여과 없이 표현하는 것이다. ③'나'가 중심인 글쓰기다.

서평은 ①책의 내용에 대한 평가이다. ③ 평가를 위해 책의 내용이나 정보가 주된 내용이다. ③'책'이 중심인 글쓰기다.

 

서평은 쉽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자. 서평은 독후감에서 '평가'를 더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책을 읽고 '좋다'고 느꼈다면, 왜? 어떤 점에서? 어떻게 좋았는지를 근거를 들어 덧붙여주면 된다. 서평에 맞고 틀림은 없다. 서평 쓰기는 쉽다.  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한 문장, 한 단락, 한 편의 글로 채워 가보자. 

  독후감 서평
주어 '나', '나의 생각', '나의 느낌' '책', '저자','주인공'은
주관적/객관적 비율 주관적 내용(90% 이상) 객관적 내용(70%)+주관적 내용(30%)

 

[결론]  - 책을 읽고 나서, 실질적 문맹에 벗어나기 위한 훈련 서. 평. 쓰. 기.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다. 아니 범람의 시대가 도래했다. 편리한 검색 기술로 모든 것을 검색하고 찾아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으며, 얽히고설킨 정보들이 쏟아진다. 가치 있는 정보인지 아닌지 선별하지 못한 채 수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이다.

 

실질 문맹은 글자를 읽고 쓸 수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독해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대화를 할 때는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대화가 단절된다. 정보를 파악할 때는 핵심과 요점을 파악하지 못하며, 친절한 설명이 없다면 과감히 정보를 배척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빅데이터, 디지털 시대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값진 정보'를 많이 보유하여 자신의 자원으로 마음껏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값어치'있는 정보들을 얼마나 찾아낼 수 있을까? 많은 정보의 내용을 빠르게 이해하고, 정보를 가공하여 자원으로 활용하는 정보 가공능력.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데 매우 중요한 능력이며, 독해력이 이의 근간이다.

 

디지털 시대 인간으로서 우리에게 독해력은 필수 능력이며, 독해력을 기를 수 있는 '독서'와 '서평 쓰기'는 생존을 위한 필수 기초 훈련이다. 취미로 가볍게 여겼던 독서와 서평 쓰기를 치열하게 해야겠다는 각오로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