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는 평범했던 여성이 마약 운반 사건에 휘말려 뇌 사용량을 100%까지 향상하며 벌어진 이야기다. 이 영화는 '인간의 뇌는 원래 10%정도만 사용되며, 100%를 모두 발휘할 경우 어떤 일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라는 가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생각을 확장하다>는 '뇌 작동 원리'에 대한 탐구와 '뇌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기에 <루시>가 떠올랐다. 저자 중 한 명인 슐로모 브레즈니츠는 스트레스와 뇌 인지능력 분야에서 30년 넘게 연구해온 세계적인 심리학자이다. 30년 동안 연구해온 방대한 양의 전문 지식을 일반 사람들에게 수업하듯 다양한 사례와 비유를 통해 설명한다. '쉽게' 설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뇌'를 알아갈수록 감정적인 이유로 치부했던 '나의 원인 모를 돌발적인 행동'이 이해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행동한 이유 그리고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당위성' 마저 이해가 간다. 점점 더 나의 뇌, 이 녀석의 상태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이다. 게다가 뇌 훈련/단련을 통해 의식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생긴다. '뇌 능력 향상 훈련'을 통해 사고력,기억력,창조력을 현재보다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면, 보지 못했던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지 않을까? 살면서 나의 뇌를 얼마나 유용하게 사용해왔는가 돌아보게 된다.
다음의 장은 책에서 가장 인상 깊게 읽은 부분을 발췌한 내용이다. 평범한 생각밖에 하지 못한다며 자책하는 당신과 건만증이 심해져서 혹시 치매가 온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매우 희망적인 내용이다. 우리는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으며 치매에 걸려도 뇌의 비상엔진을 돌려 뇌를 복원시킬 수 있다. 당신과 평생 함께할 저장소인 '뇌' 활용도를 최대화 하기 위해 이 책을 권한다. 뇌 능력의 활용도는 곧 우리의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1) 배운 것을 잊어버리기 : 배운 지식을 활용하는 것과 이전의 경험은 때로 사고와 심리적 경직성을 가져온다.
뇌라는 녀석은 생각보다 매우 게으르다. 뇌는 기본적으로 피곤한 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새로운 탐색을 하기보다는 경험에 근거한 탐색을 통해 해답을 내놓으려고 한다. 몸이 자동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은 생각할 겨를 없이 몸이 익힌 그대로 빠르게 출력해내는 것이다. 따라서 생각의 틈을 비집고 들어가기 힘들며, 이는 신선한 사고를 가로막고 낡은 사고 습관들을 유지하게 만든다. 뇌는 종종 가장 좋은(best) 연관이 아니라 가장 쉬운(easy) 연관을 만든다. 다시 말해 뇌는 새로운 정보에 기초한 최선의 연관보다 경험에 기초한 가장 쉬운 연관을 자주 만들어낸다. 이러한 사고의 경직성과 경험에 의존하는 맹목적인 행동은 점진적인 변화를 알아보지 못해 뇌를 퇴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사고의 경직성은 경험을 통해 학습하는 극단적인 형태이다. 그렇기에 새로운 사고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이전의 경험을 잊어버리는 것이 필요하다.
(2) 어렵고 새로운 일에 과감히 도전하기: 뇌를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일상생활은 뇌를 정신적인 최고 상태로 유지하는데 충분한 자극과 정신적 다양성을 제공하지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기술이 우리 생활을 너무 쉽게 만들어준다. 지속적으로 쇠퇴하는 인지적 노력 때문에 우리는 뇌를 자극하는 상쇄적 방법을 끊임없이 찾아야 한다. 이렇듯 일시적인 심리적 불편을 통해서 뇌를 훈련하고, 새로운 연관과 능력을 자극하기 위한 지적 활동과 경험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 여가 활동과 운동의 다양성이 활동의 총량보다 인지건강에 더 중요한데, 우리가 하는 각각의 일이 다양한 방법으로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즉 활동의 총량보다 활동의 다양성이 뇌 자극, 인지 건강에 훨씬 효율적이다.
(3) 지적 활동을 통해 뇌의 인지적 비축분을 쌓기: 노후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는 지적 활동의 중요성
치매는 두뇌의 노화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치료법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한다. 하지만 책의 소개된 베르나 테트 수녀의 사례를 통해, 치매도 지적 활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는 단서가 나온다. 인간의 두뇌는 신비한 복원 능력(인지적 비축)이 있다.두뇌가 마치 힘의 비축분을 보유하고 있다가 특별한 난관에 처하게 되었을 때 그 능력을 꺼내서 사용하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이런 능력을 통해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이 생겨도 자동적으로 보호막을 형성해서 비상용 발전기를 돌리듯 뇌의 기능을 복구해내는 것이다. 인지적 비축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독서나 교육과 같은 지적인 활동이라고 알려졌다. 인지적 비축은 교육과 일과 우리 삶에서 다른 힘든 정신적 도전을 통해 발달시키는 인지적 능력이다. 인지적 비축은 뇌 질환을 방지해주는 것이 아니라, 뇌 질환의 영향을 상쇄해줄 수 있다. 우리가 끊임없이 '일'로서 '독서'를 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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